현충원 추모의 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서예)

친가유 2013. 9. 7. 17:18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바람이여

저 이름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위해 울지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달라 일러다오

 

경진년봄 모윤숙님의

국군은죽어서말한다

에서 별새 서혜경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