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李相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李相和) 지금은 남의땅ㅡ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는냐 .. 시 2019.03.12
교사의 기도 / 이해인 교사의 기도 / 이해인 이름을 부르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사랑해주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나의 학생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힘든 일 있어도 내가 처음으로 교단에 섰을 때의 떨리는 두려움 설레는 첫 마음.. 시 2014.05.22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 모 윤 숙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시 2013.08.14
아버지! 아버지. 머언 산위로 파란 하늘이 높고 아버지 계신 청산의 오르막 길에는 길 잃은 가을 바람이 코스모스 꽃잎 위에 서성이며 연분홍 색을 칠하고 있었습니다. 일상을 수없이 맴돌다 문득 아버지 보고 싶어지면 보이지 않는 별 하나 바라보며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었는데 엊그제 추석에.. 시 200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