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일병 박효병을 추모하며'
아버지
여기 잠든 젊은 영혼아
나의 아들 효병아!
내 어찌 너를 앞세워 보내고
뒤에 남아서 무슨 눈으로 빛을 보며
무슨 청으로 목놓아 우는지 모르겠구나
삶의 보람이던 나의 아들아
내일의 희망이던 나의 아들아
일곱남매의 외아들로
두터운 효심마져 지녔던 나의 아들아!
목이 잠겨 울지 못하고
눈물이 메말라 흐르지 않는
애닯은 아비는 손모아 비노니
효병아!
저승에서나마 너의 큰 뜻과 갸륵한 마음씨를
아리땁게 꽃 피워다오.
사랑하는 나의 아들 효병아!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길이길이 명복을 누리어다오.
사망일자 : 1966. 6. 26.
묘역번호 : 53-3-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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