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이야기

GOP 생활

친가유 2013. 8. 8. 15:26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육군 병장 만기전역한
안보 전문가를 목표로 삼고 있는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학생입니다.

**아래 업로딩한 사진들은 제가 복무했던 부대의 사진이며,
편성부대 정보과의 보안승인을 받았으며, 제가 편집한 사진입니다.

해발 1100M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난생 처음보는 것도 많았고,
도시와는 다른 혹독한 환경때문에 힘들었지만
나름 멋진 경치를 매일 볼 수 있었습니다. (GOP 투입 후 1개월 후부터는 그저 그런 경치가..^^;)

 


GOP 투입 신고를 하고..

 

 

싸단장님 완전경계작전 무사히 마치고 복귀하겠습니다 충썽~!! 


투입할때 TB별로 다르지만, 1000고지가 넘는 고도와 거리 때문에
일정 구간은 차량으로 이동 후 도보 투입 하였습니다.


투입 후 OP에서 촬영한 경치
(전방과 측방은 철책과 아TB, GP가 노출되어 촬영하지 않습니다)


OP의 4계절

 









 






 


지난 겨울에는 정말로 눈이 많이 왔습니다.
고도가 높고 동부지방이라 그런지.. 날짜를 세보니 11월 ~ 4월 6개월동안
97일이 눈이 왔었습니다ㅠ_ㅠ 첫눈 적설량이 3일동안 80cm였죠.
각 TB로 가는 부식차량이 제설작전의 한계량을 넘어선 적설량으로 가지 못하여
도보로 부식을 수송하는 사태까지..
다행이 유류는 그 전에 보충하기 때문에, 얼어죽지는 않았습니다.



화려하게 시작했던 첫눈 오던날


헉헉헉..
날이 너무 추워서 비포장 전술도로에 눈이 순식간에 얼어 붙기 때문에
제빙을 위한 삽질도..ㅠㅠ

 


 

빗자루로 도저히 감당이 안될 많큼 눈이오면
너까래와 눈삽도 출동합니다 (맨 왼쪽에 저도 있네요^^ 언제 찍었지...?)



전술도로만이 아니라 주둔지와 증가초소 및 투입로, 대피로도 모두 제설합니다.


제설작전이 힘들지만, 그래도 재밌게 하려고 이렇게 장난도 칩니다

(어떤 간부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x돼봐!!


아 나야..ㅠㅠ



살려줘!!!!


제발 ㅠㅠ


!?


눈도 많고 바람도 많습니다. 남자도 많구요. (제주도??)

경계등에 고드름이 왼쪽으로 휘어 있는것, 보이시나요?







연병장 없는 GOP이지만, 환경이 허락하는 하에서 체력단련도 꾸준히 실시 했습니다.
진급을 위한 체력측정도 매달 하고....

(흰 속옷이 저 입니다. 아마 상병 진급 심사 볼때 인 것 같은데..^^;;)

올 초부터 진급심사 규정이 크게 강화 되었습니다.

상병, 병장 진급 누락자가 평균 20% 가까이 나올 정도로..

저도 병장 달기 위해 죽어라 운동 햇습니다 ㅠㅠ 덕분에 2개월 조기진급을..

 


역시 DMZ!
멧돼지나 노루, 솔개, 너구리 등등 야생동물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멧돼지는 밤마다.........막사 뒷문에서.......식사를..^^
노루는 전술도로를 차량으로 이동하다보면 가드레일 밖에서 차량과 함께 달리기도 하구요.


대대장실을 점령했던 분 이십니다.(_ _)

 


전역하고 나서야 말하지만..
GOP에서 했던 일 중에 가장 쓸모없었다고 생각하는!!
A4사이즈로 출력해서 한장한장 이어붙인 다음,
두꺼운 형광시트지 위에 고정시키고 손칼로 한땀 한땀 정성스레 파서,
뙤약볕 아래 세시간동안 매달려 부착한....(군단장님 방문때 찍은 사진이라, 편집했습니다)



저때는 박카스 CF가 그리 와닿지 않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사회가 낫지...!?)
요즘은 너무너무 공감 됩니다. 저땐 전역만 하면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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