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행군 완주한 특전사 여군들
특전사 243명이 무박 7일간의 천리행군에 나선다.2014.10.13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 243명의 용사들이 13일 ‘무박 7일’의 천리행군에 나선다. 특히 이번 천리행군에는 고다은 하사 등 여군 5명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15㎏ 무게의 완전군장을 짊어지고 7일 동안 총 400㎞를 걸어야 하는 특전용사들은 ‘반드시 완주해야 한다’는 의지로 충만한 상태다.
훈련에 참가하는 문병관 소위는 “그동안 특전사에서 갈고 닦은 체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꼭 천리행군을 완주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고다은 하사는 “이번에 여군 동기들과 함께 처음으로 천리행군에 참가하게 됐는데 반드시 완주해 앞으로 천리행군을 하게 될 후배 여군 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전사의 대표훈련으로 자리 잡은 천리행군을 통과한 특전용사는 특수전 휘장이 박힌 검은 베레모를 받게 된다. 병사의 경우는 전투특전병이 됐다는 표시로 모장을 받는다. 이와함께 7일간의 강행군에 대한 포상으로 5박 6일의 휴가도 주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13일부터 무박 7일 동안 진행된 특전사 천리행군을 마친 120여명 장병 중 5명의 여군 하사. 1공수 여단의 신예슬·민주원 하사, 3공수 여단의 김시온·김홍지 하사, 9공수 여단의 고다은 하사가 그 주인공이다. 2014.11.30
지난달 13일부터 무박 7일 동안 진행된 특전사 천리행군을 마친 120여명 장병 중에는 여군 하사 5명도 포함돼 있었다.
특전사 천리행군에 여군이 공식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5명 모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 1공수여단의 신예슬 · 민주원 하사, 3공수여단의 김시온 · 김홍지 하사, 9공수여단의 고다은 하사가 그 주인공이다.
특전사는 올해 들어 기존에 약 2주일에 걸쳐 전술훈련과 병행해 실시하던 천리행군을 육군의 자격화 훈련 지침에 따라 특수전 기본교육 간 무박 7일의 주·야 연속 행군으로 바꿔 실시하고 있다. 총 400㎞를 하루 60∼70㎞씩 행군 간 별도의 정비시간과 숙영지 편성 없이 논스톱으로 완주하는 '지옥훈련'으로 바뀐 것이다.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7일간 산지와 들판 등을 걷는 천리행군에 참여하면 첫 걸음을 뗀 이후부터 완주 직전까지 수많은 포기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 4∼5일차에 접어들면 가수면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내디디고 6일차 이후에는 정신을 놓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지옥훈련 방식으로 바뀐 5번째 특전사 천리행군에 여군 5명이 도전해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이겨내고 정예 특전요원 자격을 쟁취했다.
신예슬 하사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자라는 각오 하나로 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천리행군 완주 소감을 밝혔다.
김시온 하사는 "지속되는 행군에 무릎 통증이 심해져 고비가 있었지만 함께하는 동기들이 있어 완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고, 고다은 하사는 "특전사의 일원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을 넘기고 천리행군을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원 하사는 "앞으로 군 복무하면서 더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이겨내 최고의 특전요원으로 거듭나겠다"며, 김홍지 하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체력과 정신력을 겸비해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는 최고의 특전 여군이 되고 싶다"며 각각 포부를 밝혔다.
특전사령관인 전인범 육군 중장은 "(새롭게 바뀐) 천리행군에 도전했던 인원 중 5∼30%가 중도에 포기했는데 이번에는 여군들이 선두에서 행군을 해서 그런지 중도에 포기하는 인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전 사령관은 "특전사 여군이 천리행군을 완주할 정도의 의지와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제부터 남성 군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전사는 최근 여군을 고려해 부대를 대표하는 군가인 '검은 베레모' 가사 중 '사나이'이라는 표현을 모두 '전사들'로 바꾸기도 했다.
7일간의 담금질, 최강 검은베레로 태어난 용사들!
- 무박 7일간의 혹독한 훈련에 도전한 243명의 검은베레 용사! -
- 남군과 같이 400km 행군에 도전하는 특전 여군 -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05:00 특교단 연병장.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채 몸을 움츠리게 하는 찬 공기의 새벽이지만, 무박 7일간의 천리행군을 시작하려는 특전부사관 212기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가한 특전 장병들의 열기는 작은 긴장감이 흐른다.
이번 천리행군에는 15주의 혹독한 양성교육 과정을 이겨낸 초임 특전부사관 120여명과 특전사로 전입 온 간부와 특전병 70여명이 참가했다.
이 중에서 정종민, 문병관 소위는 병사, 부사관, 장교 3개의 군번을 가지고 있으며, 고다은 하사 등 5명은 여군 최초로 천리행군 완주에 도전한다. 특히, 최석민 하사는 7전 8기의 도전정신으로 5번째 도전하여 특전부사관이 되었다. 더불어 전투특전병이라는 영예스러운 자격에 도전하는 3공수특전여단 소속 김민기 상병 등 17명의 특전병들은 특히 많은 병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전사는 올해부터 과거 전술훈련과 병행하여 약 2주일간 실시하던 천리행군을 특전사 임관 및 전입 이후 1회 인증을 받는 인증제로 변경하였다. 변경된 천리행군은 과거 휴식과 수면을 보장하며 천리를 행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1주일 동안 거의 자지 않고 천리행군을 실시하는 것으로 강화하였다.
이처럼 강화된 인증제 천리행군을 실시하는 이유는 체력과 정신력의 극한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이며, 더불어 고립무원의 적진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불굴의 투지를 배양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강화된 천리행군은 이번이 5번째로 지금까지 1,000여명의 인원들이 참여하였지만, 10~30% 인원들이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 또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6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학습능력, 감정조절, 면역력 저하 등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된다고 한다. 하루 목표된 구간을 도착한 순서대로 휴식을 보장하여 늦게 도착한 인원은 별도의 휴식없이 다시 행군을 시작하게 되어 거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천리행군을 하게 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7일간 평지와 산지, 들판 등지를 400km 걷는 천리행군은 첫 발걸음을 뗀 이후부터 완주 전까지 수많은 포기의 유혹에 빠져 들게 된다.
4 ~ 5일차에 접어들면 가수면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내딛고 6일차 이후에는 정신을 놓게 된다. 이 때가 되면 통제관들은 이러한 참가자들을 향해 “000 교육생! 정신 차려. 이제 멀지 않았어.”라는 말을 하며 격려를 한다.
이들은 이런 신체적 고통과 수면에 대한 욕구,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고 자랑스런 특전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런 과정들을 모두 극복해낸 것이다.
이번 천리행군이 큰 사고 없이 성공적인 완주가 될 수 있게 인솔해 준 통제관 김경운 원사는 “이전에는 (천리행군) 2년에 한 번 꼴로 대대별로 실시되었다. 또한 야간에는 적절한 수면을 취하면서 여러 훈련 상황을 가정하여 전술적 상황조치 훈련도 병행되었다.”며, “특전사는 그 어떤 이들보다 특별한 사람들이며, 이들은 면접이나 필기시험으로 뽑아낼 수 없다. 오로지 극한 수준의 훈련을 통해 식별할 수 있고 선별되어 진다. 이번 훈련 역시 그런 의미에서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특전사는 안전을 보장받은 상태에서 훈련계획을 발전시켜 천리행군을 비롯한 각종 훈련 의 훈련 효과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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