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런 이야기

'바지 지퍼가 열렸다의 나라별 다양한 표현'

친가유 2014. 11. 22. 10:11

'바지 지퍼가 열렸다의 나라별 다양한 표현'

 

 

 

 

 

 

 

 

리투아니아 빌뉴스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종종 흥미로운 광고를 만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남대문 열렸네"를 연상시키는 광고이다.

이 광고 내용은 "여자 사기는 부끄러운 일이다. 일찍이든 늦든 모두가 알 것이다."


아뭏든 東西가 모두 "남대문이 열린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구나 "남대문이 열렸어"라고 일려주거가나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부끄러운 듯

슬그머니 올리면서 "왜 남대문이 열렸지. 동대문이 열려야 하는데..."라고

능청스럽게 답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 경우 어떻게 말할까?

갑자기 궁금증이 일어나서 페이스북 에스페란토 그룹에 아래와 같이 문의했다.

 

"바지 지퍼가 열렸을 때 한국 사람들은 '남대문이 열렸다'라고 말하는 데

너희 나라에서는 이 경우 어떻게 표현하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으로부터 댓글이 속속 올라왔다.

나라마다 그 표현이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핵심단어는 문, 새(작은 새), 가게 등으로 비슷하다.

 

나라 제공자와 내용 번역

핀란드

Salla Lappalainen: "Ĉeval‍‍‍‍oj forkuras." 말들이 도망간다.

에스토니아

Tonu Hirsik: "Via ĉeval‍‍‍‍eja pordo estas

malfermita."

네 마굿간 문이

열렸다.

독일

Andre Muller: "Viaj ĉeval‍‍‍‍oj forkuras!" 네 말들이 도망간다!

포르투갈

Rui da Palma: "Ĉu estas pagotago? aŭ

"Hodiaŭ ne estas sabato!"

지불일이야?

혹은 오늘 토요일이 아니야!

칠레

Max Elbo: "Vi havas la budon malfermita."

네 오막집이 열렸다.

프랑스

Emmanuel Voyard: "Estas tago de pago,

hodiaŭ?"

오늘이 지불일?

프랑스

Kevin Morel-Fourrier: "La birdeto eliros"

aŭ "Estas paga tago hodiaŭ."

작은 새가 나올 거야 혹은

오늘이 지불일.

일본

Nitta Takamichi: "Vi malfermas socian

fenestron."

사회의 문이 열렸다.
크로아티아 Stanko Rukelj: "La butiko malfermiĝis." 가게가 열렸다.
스페인

Pedro Hernandez Ubeda: "Kaĝo

malfermita, birdeto mortinta."

새장이 열렸고, 작은

새가 죽었다.

스페인

Juan Ca: "Via birdeto malliberiĝas."

네 작은 새가 갇힌다.

아르헨티나

Maximiliano Catania: "Via apoteko

malfermitas."

네 약국이 열렸다.

브라질

Sandro M. Alves: "La birdeto ekflugos."

작은 새가 날아가기 시작할 거야.

스페인

Domingo Cordon: "La birdeto eskapos."

작은 새가 도망갈 거야.

이탈리아

Pedro Tiago: "La vendejo estas malferma."

가게가 열렸다.
이탈리아

Francesco Costanzo Non: "La apoteko

estas malfermita.

약국이 열렸다.

이탈리아

Nicola Morandi: "La viandbutiko

malfermiĝis."

정육점이 열렸다.

미국

Jennifer Bondelid: "XYZ, PDQ."
Examine your zipper, pretty darm quick.
지퍼 확인하고 빨랑 닫아.
미국

William Harmon: "La besteja pordo

malfermas."

가축우리 문이 열렸다.
미국 Keith Bowes: "La zipo estas malferma." 지퍼가 열렸다.
미국

Mark Riendeau: "Greneja pordo estas

malfermita."

곡간 문이 열렸다.

불가리아

Aminda-Ivanka Stoyanova: “O, via

vendejo (ankoraŭ),

(jam) estas malfermita?

야, 네 가게가 열렸니?

영국

Ed Robertson: "Estas ovaĵo sur via ŝuo". 네 신발에 달걀 있어.

필리핀

Gene Corpus: "La birdo ekforflugas." 새가 도망갈 거야.

리투아니아

Jogaile Cojute: "Vendejo estas malfermita."

가게가 열렸다.


왜 '토요일'과 '지불일'이 등장할까?

포르투갈 친구가 설명해주었다.

이는 아마 로마시대에서 나온 듯하다.

당시 매주 토요일마다 사람들은 소금이나 다른 지불 물건으로 정산했다.

미국 사람들은 직설적으로 지퍼가 열렸다고 말한다.

 

한 친구는 "남대문이 열렸다"라는 한국식 표현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이런 표현은 재미삼아 알아두면 좋겠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네 남대문이 열렸다"라고 아무리 말해도

상대방은 황당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가게가 열렸다"라고 알려주면

즉각 감사 인사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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