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혈당·고지혈 낮추는 건강 식사순서

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줘 식사 때 가장 먼저 먹게 되면 소화가 잘되고 과식을 막아준다.
이같은 식사법은 성장기 어린이의 편식습관을 바로 잡는데 좋을지 모르지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즈응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한정깃과 서양요리는 대체로 샐러드 같은 전체요리와 수프 등 가벼운 국물이 먼저 나온다. 그리고 생선이나 고기를 이용한 메인 요리, 밥ㆍ빵ㆍ파스타 등과 같은 탄수화물 요리가 나온다. 이는 혈당치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는다는 점에서 이상적이다.
실제로 일본 가지야마 내과크릴닉에서 환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먼저 채소를 먹고 그 다음 단백질 반찬, 마지막으로 밥을 조금만 넉는 식으로 식사순서를 바꿔보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이 크게 떨어졌다.
가지야먀 시즈오 가지야마 내과 원장 (식사순서혁명 저자ㆍ중앙북스 펴냄) 은 "기존의 `무엇을 먹을까`에서 탈피해 `어떻게 먹을까`에 주목해 채소, 단백질, 밥 순서로 식사해보니 고혈압ㆍ고혈당ㆍ고지혈증 등 삼고(高)를 치료한 환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젊을 때는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어도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 동안 축적된 폭음, 폭식의 영향이 삼고 증상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데 인슐린은 이 포도당을 혈액에서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혈액 속 당분을 제대로 쓰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혈압과 혈액속 중성지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혈액 속에 인슐린이 너무 많으면 혈관의 건강유지에 꼭 필요한 일산화질소 발생이 줄어든다. 일산화질소는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확장시키며 혈관 벽에 붙은 플라크 발생을 억제한다. 이런 일산화질소가 줄어들면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점에서 삼고 증상을 치료하려면 인슐린을 조절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도출된 것이 바로 식사순서요법이다. 평소 먹던 식단을 채소, 단백질, 밥(탄수화물) 순으로 바꾼 것이다.
한 50대 여성은 최고 혈압 179㎜Hg, 식사 2시간 후 혈당 254㎎/㎗,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178㎎/㎗, 중성지방 165㎎/㎗였지만 식사순서요법을 3개월 동안 실천한 결과 혈당은 140, LDL 콜레스테롤은 110, 중성지방은 126, 혈압은 정상 범위로 떨어졌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는 " 유기화합물은 열에 약해 48도 이상 가열하면 파괴된다."며 "채소는 가열하지 말고 날 것으로 먹는 게 좋으며 특히 제철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조상은 원래 채소를 많이 먹는 편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 식탁의 모습은 변했다.
채소는 당근,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피망 등 황록색 채소 200g과 양상추, 양배추, 배추, 양파 등 담색채소 200g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여기에 버섯 50g, 해조류 20g을 더 섭취하면 더 할 나위 없는 식단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매경 2013. 08. 03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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