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감상

관아재 조영석의 <새참>

친가유 2014. 2. 13. 21:20

관아재 조영석의 <새참>

 

 

 

 

 

관아재 조영석이란 분의 그림인데, 화가의 인품과 인생역정, 정조 임금님과의 수많은 스토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쌍한 민초들에 대한 화가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진다

 

바쁘고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잠시 새참을 먹는 모습을 그린 이 그림은 농민에 대한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각으로 포착되었다. 그림의 배경은 모두 생략하고 인물의 배치를 일렬로 나란히 하면서 앉은 자세와 몸 동작의 표현에는 한결같이 평화로움이 서려 있다. 이 그림을 훗날 단원 김홍도가 그린 <새참>과 비교해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단원은 흐트러진 구도로 게걸스럽게 새참을 먹는 박진감 넘치는 그림을 보여주는데 비해 관아재의 <새참>은 너무나 조용하다. 비약해서 말하면 단원은 서민의 심성에서 서민적 정서로 그렸다고 한다면 관아재는 지식인의 입장에서 서민의 삶을 관조하는 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점에서 단원의 그림이 더욱 민중적이라 할 만하다. 반면 관아재의 그림에는 민중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너무나 따뜻하게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민중예술이란 민중적 삶의 표현뿐만 아니라 민중에 대한 애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현대화가로 비유하면 오윤은 단원에 가깝고, 박수근은 관아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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