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여자들

여친을 가장한 사기를 눈치챈 남자의 반격

친가유 2014. 1. 31. 17:55

여친을 가장한 사기를 눈치챈 남자의 반격

 

 

 


지금도 소름이 돋고 화가 치밀어오르지만 가슴이 냉정해져서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네요.

 

저는 32. 여친은 29입니다. 2년전 만나서 사귀고 결혼을 약속한사이였어요. 정말 1년간 너무 행복했습니다. 꿈이아닐까 싶게 절 항상 좋아해주고 저도 그녀만을 위한 삶을 살았죠. 바로 지난주까지만요. 6개월전부터 우리 둘사이가 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연락이 잘안되서 무슨일인가 싶은데 몇일 지나 연락와서 아퍼서 그랬다라고 미안하다는 얘기. 자주 피곤하고. 전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전화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참 많이했어요.

 

전 그때 서로 미래를 약속한 사이라 기다려주었죠. 매번요. 그러다 저도 화가 나서 어느날 불만을 얘기했죠. 왜 연락하기가 이리 힘드냐? 라고 하니 미안하다는 말과 눈물을 글썽이면 전 맘이 약해져서 늘 용서했습니다.


1월 초순에 조심스레 결혼을 얘길 했죠. 여친은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 미루려고 해서 전 혼인신고를 제안했고 여친은 제게 학비랑 생활비를 요구했죠. 전 결혼할 사람 돕는다고 생각해서 승낙했는데 좀 찝찝하더군요. 특히나 장모님이 적극적으로 신고부터 하라고 하더라구요. 동사무소에 떠밀다 싶이 갔는데요. 혼인신고는 구청에서 한다고 하더라구요. 서류작성도 해야하구요. 전 여친에게 슬쩍 나. 담주에 올테니 그때하자. 급한거도 아니니깐.  그리하여 담주로 미루고 집에왔구요.

 

운명의 일주일 후. 여친 집에 가서 부모님 뵙고 하룻밤 자고 낼 혼인신고 하는건데. 그날밤. 운명의 장난인지 이거원.  여친이 사라졌어요. 그날 저녁 12시에 문자로 아는 언니네 갔으니 담에 보자라고 문자가 왔구요. 전 이게 뭔가 싶었는데 장모가 제게 여자가 혼인신고 하니 심란한 맘이라 자네가 잘 달래주라 하시네요. 평소 제게 불만도 많이 있었다는 얘기도 듣고요. 혼인신고는 자네하기 나름이라고 하시면서 혼내지 말고 잘 달래라하시네요.

 

이후로 여친은 집에 일주일간 안들어갔구요. 이 상태가 되자 전 당연히 의심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다른 남자가 있는거다 싶었죠.

 

참 맘이 서글펐어요. 늘 잘해줬는데 뒤통수 맞다니 낌새를 보니 다른 남자를 자주 바꿔가며 사귀는 듯 보였어요. 늘 언제나 저한테 돌아오고 혼인신고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 그리고 경제적인 도움을 제게 받고있어서 절 버리진 않았던거 같아요.


전 복수를 다짐했어요. 그간 도와준 돈 내역을 은행에 가서 뽑았죠. 꽤 큰 금액이었구요. 이 돈을 돌려 받기위한 방법도 찾아봤는데 꼭 갚는다는 차용증. 문자. 녹취가 있어야한다더군요. 돈 천만원 가량 빌려주었는데 돈은 빌려줄 때 이런일이 혹시 생길지 모를까 싶어 늘 계좌이체 한게 다행이었습니다. 예전 돈을 매달 얼마씩 갚는다는 문자를 찾아서 찍어놨구요. 혹시 몰라 녹취도 하기 위해 일주일후 여친을 만났습니다.


이제 악마년이라 부를게요. 그 악마년 만나러 가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하구 맘 굳게 먹었구요. 만나자마자 연기를 했어요. 너가 힘들어하고 심란한거 이해한다. 혼인신고는 담에 하자고 달랬습니다. 그리고 바로 녹취했죠. 녹취내용은 내가 그동안 매달 돈보내고 노력한거 알지않느냐? 글고 앞으로 매달 150 보낼테니 걱정마라. 대신 나중에 꼭 갚아라 했구요.

 

악마년에게 약속도 하고 대답도 받아낸 걸 녹취했죠. 그리고 그날  하구 집에 갔어요. 집에가서 녹취내용 듣는데 통쾌하더군요.


담 날 법원에 지급명령신청 넣었습니다. 주소랑 이름 전번만 알면 됩니다. 명절지나고 통보받을 걸 생각하니 한편으로 기분이 좀 풀리네요. 절대 안봐줄거에요. 이의신청하면 제가 사는지역에 소송할거고요.

 

카톡 전화 다 차단하구 이별통보 어제했어요. 새출발해야겠죠.

 

정말 장모는 중간에 다 알구서 서두르는 눈치였어요. 악마년은 늘 변명투성이구요. 나중에 정신차린거 정말 다행이구 그간 들였던 시간이 아깝지만 인생경험이라 생각해야겠어요. 맘고생해서인지 몸도 5키로 빠졌는데 다이어트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후기도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