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추모 시설·기념물

안병범 장군 순의비

친가유 2013. 9. 5. 17:21

안병범 장군 순의비

 

 

 

 

 

 

뒷면

 

생을 탐하여 뜻을 굽히는 무리들은 모래알 같이 많지마는 뜻을 위하여 주검

을 취하는 이는 금옥 같이 귀한 것이지 여기 정의를 지켜 생명을 버리신

이가 계심을 어찌 사랑스러이 여기지 않을까보냐 그는 실로 대한민국 국군

선구자중의 한분이신 안병범장군이니 단기 四二二三년 八월 十七일 서울에서

나시어 일찍 한국 육군 유년학교에 입학하여 무사의 길을 택하였으나 나라의

대세는 기울어져 마침내 국치민욕의 날을 만나니 때에 二一세라 비분한 생각

을 참지 못한채 그대로 일본으로 건너가 무사의 배울바 닦을바를 모조리 치

른 뒤에 몸은 비록 그들 속에 들어 있어도 매양 나라 없는 설움을 뼈저리

게 느끼면서 그윽히 새날 오기를 기다리더니 드디어 민족해방의 기쁜 날이

오매 때네 이미 五六세라 몸은 비록 늙었으나 쓰이기를 기다린지라 분열히

육군대령에 임명된 이래 경남북 지구 사령관 수도 방위군 고문관 등으로써

국군 장병들의 의범이 되셨더니 불행하게도 六·二五 동란에 공산군이 남침하

여 서울을 점령하자 시국의 그릇됨을 통탄함과 아울러 뜻을 참아 굽힐 길

없어 마침내 七월 三一일 인왕산으로 올라가 국토통일을 하늘에 빌고 깨끗이

자기 목숨을 끊으시었다. 어허 일생은 비록 六一년을 누리었으나 그 의지는

산하와 더불어 길이 전할 것이니 뒤어 남은 동지들은 울며 여기 비를 세우

고 정의에 순절한 그의 행적을 영원히 기념코자 하는 것이다.

 

단기 四二八八년 九월 二八일

 

국군 동지 일동

 

           이문근  지음

송암      김현봉    씀

대위      최용덕  세움

 

 

우측면

 

妻       張嘉庭

長男       光鎬   陸軍准將 

次男       光銖   陸軍大領

三男       光錫   故 陸軍少領   六·二五 事變時戰死

四男       光오   京畿中學四學年在學避難中死亡

五男       光銑   京畿高等學校三年在中

 

 

 

좌측면

  

 

建碑發起人  以下無順

 

李起鵬  孫元一  李  澔  丁一權  李亨根  白善燁  金貞烈  張澤相  金一煥  金亨根

李瑄根  池靑天  柳志元  李應俊  申泰英  姜文奉  李鍾贊  劉載興  姜英勳  元容德  

吳德俊  金錫源  劉升烈  崔慶錄  李亨錫  朴林恒  嚴鴻燮  丁來赫  李大永  韓   宓

張  興   金昌圭  嚴桂明  金應祥  金俊元  林善河

 

建碑工事담當者   二軍司工兵部長   陸軍准將  趙性槿    六管司工兵部長 陸軍中領 金龍俊

                       二軍司政訓部員   陸軍大尉  黃徹濬    大韓石物美術工業社 代表 崔海龍

 

 

 

 

 

 

 

 <안내문>

 

  생을 탐하며 뜻을 굽히는 무리들은 모래알 같이 많지마는 뜻을 위하여 주검을 취하는 이는

금옥같이 귀한 것이니 여기 정의를 지켜 새영을 버리신 이가 계심을 어찌 자랑스러이 여기지

않을까 보냐.  그는 실로 대한민국 국군 선구자 중의 한 분이신 안병범 장군이니 단기 4223년

8월 17일 서울에서 나시어 일찍 한국 육군유년학교에 입학하여 무사의 길을 택하였으나 나라의

대세는 기울어져 마침내 국치민욕의 날을 맞나니 때에 21세라. 비분한 생각을 참지 못한 채

그대로 일본으로 건너가 무사의 배울 바 닦을 바를 모조리 치른 뒤에 몸은 비록 그들 속에 들어 있어도

매야 나라없는 설울음 뼈저리게 느끼면서 그윽해 새날 오기를 기다리더니 드디어 민족 해방의

기쁜 날이 오매, 때에 이미 56세라 몸은 비록 늙었으나 쓰이기를 기다린지라 분연히 육군대령에

임명 된 이래 경남·북지구 사령관, 수도방위군 고문관 등으로써 국군장병들의 의범이 되셨더니

불행하게도 6·25동란에 공산군이 남침하여 서울을 점령하자 시국의 그릇됨을 통탄함과 아울러

뜻을 차마 굽힐 길 없어 마침내 7월 31일 인왕산으로 올라가 국토통일을 하늘에 빌고 깨끗이

지기 목숨을 끊으시었다.  어허 일생은 비록 61년을 누리었으나 그 의지는 산하와 더불어 길이

전할 것이니 뒤에 남은 동지들은 울며 여기 비를 세우고 정의에 순절한 그의 행적을 영원히

기념코자 하는 것이다.

 

단기 4288년 9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