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이야기

운수없는 날

친가유 2009. 4. 4. 05:06

 

 

 

한 남자가 술집에서 술잔을 앞에 놓고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한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않고 앉아 있자 다른 자리에 앉아 있던 장난끼 많은 트럭 운전사가 옆자리로 오더니

남자의 술잔을 집어 한 입에 다 마셔 버렸다.

 

 

그러자 남자가 울기 시작했다.

 

트럭운전사가 말했다.  
『이봐, 왜 그래? 자네가 하도 우울해 하길래 그냥 장난해 본 거라구. 자, 내가 술 한잔 살께.』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소.

  오늘 아침에는 늦잠을 자느라 중요한 회의에 참석 못했고, 결국 회사에서 짤렸지.

  그리고 나오는데 누가 내 차를 훔쳐 갔다우. 그래서 택시를 타고 왔지.

   그런데 내려서 보니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유.

  그리고 집안에 들어와 보니 마누라가 다른 남자와 침대에 누워 있잖수.

  그래서 이 술집에 들어왔지. 그런데 자살하려고 독을 넣어 놓은 술까지 당신에게 빼앗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