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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는 파문하면서 그보다 더한 북한정권엔 침묵

친가유 2014. 12. 28. 16:37

마피아는 파문하면서 그보다 더한 북한정권엔 침묵

 

 

 

 

 

[전경웅 칼럼] 마피아는 파문하면서 그보다 더한 북한정권엔 침묵

교황의 위선! 역겹다

북한동포는 평화-용서-구원의 대상도 아닌 듯


최종편집 2014.08.19 19: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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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 아이를 만나 안아 올린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한 중 아이를 만나 안아 올린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드로가 예수께 물었다.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신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 용서해야 한다(마태복음 18장 21~22절).’

이 말씀은 예수님 메시지의 깊은 핵심을 드러낸다.”


지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떠나기 전
명동성당에서 있었던 미사를 집전하며, 한반도에 전한 메시지 가운데 일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께 평화와 화해의 은총을 간구한다.
이 기도는 한반도 안에서 하나의 특별한 공명(共鳴)을 불러 일으킨다”
‘용서’하라고 한 말이다.

그런데 누구를 용서하라는 말일까?

어뢰 기습공격으로 초계함을 폭침시키고 46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김씨 왕조를?
민간인 거주지에 포격을 퍼부은 뒤 “남조선 괴뢰 잘못”이라고 떠들어 대던 김씨 왕조를?
300만 명의 주민들을 아사(餓死)케 하고 자신들은 호화사치 생활을 누리는 김씨 왕조를?


수십 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수천여 명을 납북해가고도

“그런 적 없다”며 시치미 떼는 범죄 집단 김씨 왕조를?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우고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하마스에게
수많은 무기를 공급한 김씨 왕조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일정을 마치고 떠나기 전까지,

에게 일말의 기대를 했었다.
인간의 권리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짓밟는,

세계 평화를 해치는 데 혈안이 된 김씨 왕조를 향해

한 마디의 문제제기라도 있기를.


하지만 프란시스코 교황은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피해자’들이 가득한 한국에서

“잘못한 ‘형제’를 용서하라” 했다.

 

 

 

교황 “남북 관계는 형제”…남북 주민들은 형제, 김씨 왕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태복음 18장 21절을 인용하면서, 남북 관계를 형제로 비교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는 명령을 통해
예수께서는 전적으로 근원적인 무언가를 하도록 우리에게 요구하신다”
“용서야말로 화해에 이르는 문”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은 격언으로 들으면 정말 좋은 말들이다.
하지만 ‘종교적 수사’ 이상은 아닌 것 같다.

현실에서 그의 말처럼 했다가는 ‘멸망에 이르는 지름길’로 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다.
김정은 정권을 ‘형제’로 보고 ‘용서’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김씨 왕조의 3대 두목 김정은. 그를 '형제'로 여길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될까? [자료사진]
▲ 김씨 왕조의 3대 두목 김정은. 그를 '형제'로 여길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될까? [자료사진]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수백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들, 수천 명이 넘는 납북자 가족들,
남파간첩과 북한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유족 등
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김씨 왕조와 북한 주민들을 전혀 별개로 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 15년 동안 ‘자칭 민주화 정권’들이 김씨 왕조에게 수 조 원을 퍼다 주고
‘끝없이 용서’를 했음에도 우리 국민이 그들로부터 돌려받은 것은
어뢰와 포탄과, 각종 비난과 비방, 협박, 핵무기 개발 및 대남 위협이었고,
이산가족과 납북자 가족의 애끊는 심정은 외면한 채 그들을 ‘인질’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런 김씨 왕조를 왜 우리가

“아무런 조건 없이, 끝없이 용서해야” 하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묻고 싶다.

교황은 지난 6월,

이탈리아 마피아를 ‘파문’하기 전에 그들에게 뭐라고 했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불법과 폭력, 악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다는 뜻을 계속 밝혀왔다. [사진: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방영화면 캡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불법과 폭력, 악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다는 뜻을 계속 밝혀왔다. [사진: SBS 스페셜 다큐멘터리 방영화면 캡쳐]

 

 

 

 

“당신들이 갖고 있는 돈과 권력은 더러운 범죄로부터 나온 것이며
이런 피에 젖은 돈을 내세(來世)로 가져갈 수는 없다”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회개하라.
당신의 부모를 생각해서라도 눈물을 흘리고 회개하라”
더 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6월 22일 이탈리아 남부의 마피아의 본거지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했던 말도 기억한다.

“마피아는 악의 숭배자이며 공동 善을 모욕하고 있다.
모든 마피아 단원은 신과 교감하고 있지 않으며 그들은 파문됐다.”


그런데 왜 마피아보다 더한 악행을 저지른
-300만 명을 굶겨 죽이고 수십만 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박해하는-
북한의 김씨 왕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건가?
혹시 누가 그런 말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나?

 

 

 

‘낮은 곳으로 임하는 교황’, 좌파에 우호적이라면…?


무슬림과 무신론자에게까지 친절을 베풀고,
권위와 체면 대신 빈자(貧者)와 ‘빼앗긴 자’들의 옆에 서면서
큰 인기를 얻은 프란치스코 교황.

카톨릭 신자가 아닌 한국인 대부분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렇게만 본다.

하지만 바티칸 내부의 권력투쟁 구도에서 보면 어떨까.